현금흐름표로 살펴보는 이마트의 자본 재배치 2편

현금흐름표로 살펴보는 이마트의 자본 재배치 1편 (tistory.com)

현금흐름표로 살펴보는 이마트의 자본 재배치 1편

1편을 읽지 않으신 분은 1편을 먼저 읽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크게 분류하면 1편은 이마트의 자본조달, 2편은 이마트의 자산투자로 보면 됩니다. 1편에서 이마트가 종속기업투자주식 취득에 사용한 5.5조원이 1,300억원 넘게 벌어올 것이냐를 남겨두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2023년도 1분기 보고서에서 살펴본 이마트의 종속기업투자주식 현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 중 노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2019년부터 의미있게 투자금을 사용한 종속기업입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의 종속회사별로 별도로 분석글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본 글에서는 미래에 해당 종속회사가 돈을 얼마나 벌것이냐를 예상하기보다는 과거 재무제표를 통해서 투자한 종속회사들이 1,300억원 넘게 돈을 벌 수 있는 회사인지만 살펴보겠습니다.(편의상 종속회사는 현금흐름표가 아닌 영업이익으로 대체하여 기술했습니다.)

2019년: PK리테일홀딩스 3천억 추가취득, 신세계프라퍼티 1천억 추가취득

2020년: 조선호텔앤리조트 3천억 추가취득, 신세계프라퍼티 2천억 추가취득, PK리테일 홀딩스 2천억 추가취득

2021년 에메랄드에스피브이(G마켓 등) 3조 5천억 신규취득, 에스씨케이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 5천억 추가취득, 조선호텔앤리조트 1천억 추가취득, 신세계야구단 1천억 신규취득

2022년 신세계프라퍼티 3천억 추가취득

 

첫번째, 가장 많은 투자금이 투입된 종속회사는 에메랄드에스피브이(G마켓)입니다. 2021년 이마트가 3.5조원을 사용하여 취득했습니다. 이마트가 취득하기 전 G마켓의 영업이익은 2018년 486억원, 2019년 615억원, 2020년 850억원입니다. 물론 현시점에서 G마켓은 영업적자를 내는 회사이지만 투자할 당시에는 이커머스 업계 중 유일하게 안정적으로 돈을 버는 회사였습니다. G마켓은 2019년 615억을 벌었고 2022년에는 655억을 잃었습니다.

 

두번째, 이마트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신세계프라퍼티에 6천억원을 추가투입했습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19년 130억을 벌었고 2022년에는 260억을 벌었습니다.

 

세번째, 이마트는 2021년 에스씨케이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에 5천억을 추가투입해서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편입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19년 1,751억을 벌었고 이마트에게 총 400억 중 200억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습니다. 2022년 1,224억을 벌었고 총 824억 중 556억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습니다.

 

네번째, 이마트는 2019년~2020년 PK리테일홀딩스(이마트 미국사업 법인)에 5천억을 추가투입(거의 신규취득)했습니다. 아래의 더벨기사에 따르면, PK리테일홀딩스는 2019년 124억(영업적자)을 잃었고 2022년 197억을 벌었습니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엔데믹 맞은 이마트, '美 신규출점 속도' 안정화 본궤도

 

마지막으로, 이마트는 2020년~2021년 코로나 시기로 인해 조선호텔앤리조트에 4천억을 추가투입했습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2019년 124억(영업적자)을 잃었고 2022년 222억을 벌었습니다.

 

종합적으로 종속회사별 영업이익을 정리한 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1,300억원에 조금 못미치네요...... (편의상 지분율, 비지배지분, 신규취득과 추가취득의 차이 등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현재시점에서 이마트가 투자한 종속회사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낙제점이 많습니다. 저보다 똑똑하고 빠르신 분들은 이 상황을 먼저 예측하고 투자를 종료하였고 그래서 주가는 빠르게 하락했던 것 같습니다. G마켓은 영업적자로 전환하였고 스타벅스도 매출상승에도 불구하고 원가상승 및 리콜손실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였습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앞으로 투자할 곳이 산더미입니다.(거의 이마트의 돈을 먹는 하마입니다...... 화성테마파크, 스타필드 청라 등등......) 저도 '저 5.5조 중 일부라도 차입금과 사채의 상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를 했다면 이마트의 주가는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미 이마트와 사랑에 빠져버렸고...... 저 종속회사들을 보면 이마트가 그려나가는 큰 그림이 자꾸 머리속에서 멤도는 것 같습니다. 이마트가 "고객의 공간과 시간을 점유"한다는 큰 비전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해줄 회사들로만 보입니다. 각 종속회사들이 어떤 역할을 해줄 지는 별도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래의 기사를 남기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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